2020.03.10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레베카
옥주현 레베카가 그렇게 유명해서 전부터 궁금했는데, 예매 가능한 자리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뮤지컬 레베카는 신당역에 있는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입니다.
3층 A석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3층으로 다녀왔는데요. 자리 번호는 8열 7, 8, 9석이었습니다.
3층은 비추한다는 후기가 많아 걱정했는데 그것도 제일 뒷줄이라니.....
그래도 한장에 54,000원이니 노래 들으러 갔다오자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3층 8열 자리에서 보이는 시야입니다. 정말 배우들 정수리만 보일것만 같은 시야입니다. ㅎㅎㅎ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보니, 앞사람이 조금만 몸을 구부려도 뒷사람의 시야가 완전히 가리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분이 공연 시작 전, 쉬는 시간마다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관람해 달라고 공지를 해줍니다.
그리고 공연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합니다.... 이해는 하지만 숨막혀서 힘들었어요ㅜㅜ
레베카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엄기준 역), 그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민경아 역)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맨덜리는 아름다웠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기도 했다. 마치 죽은 레베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맨덜리의 모든 것은 여전히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고 집사 댄버스 부인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며 '나'에게 경계심을 드러낸다. 사랑하는 막심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나'는 점점 위축되어 가고 오해가 쌓여 막심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진다. '나'가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 할 때,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관람 후기
왜 그렇게 옥주현 댄버스 부인이 유명한지 알겠더군요. 옥주현이 나올때 혼자 다른 마이크 찬 줄 알았습니다. 성량이 소름 돋을 정도였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좋았었구요, 특히 이창민씨는 뻔뻔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하셔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심 역을 맡은 엄기준 씨는 살짝 불안정했던 느낌이..... 막심이 나올때마다 제가 다 불안했어요ㅠㅠ
옥주현이 부르는 '레베카 나의 레베카~~' 계속 귀에 맴돌아요ㅠㅠ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옥주현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는 정말 강추드립니다!! 특히 댄버스 부인과 '나' 둘이 부르던 레베카가 제일 좋았습니다. 무대 장치도 빙글빙글 도는 것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좌석 후기
3층 제일 끝자리여서 배우들 정수리밖에 안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진짜 정수리만 보이는 건 아니고 얼굴도 보입니다.ㅎㅎㅎㅎ 그리고 배우들 노래도 아주 잘 들리고, 노래 감상하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좌석 가격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일 끝자리였였기 때문에 뒷사람들 눈치 안보고 마음껏 상체를 굽힐 수 있었고, 오히려 시야가 가리지 않고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애매하게 3층 중간 자리에 앉느니, 차라리 가장 끝 자리를 추천 드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배우들 표정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댄버스 부인의 표정이 그렇게 살벌하다던데, 표정이 하나도 안 보여서 살벌한지 어떤지....알 수 없었습니다. 오페라 글라스를 꼭 빌려가라고 그러던데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했더니 이미 매진되어서 못 빌려서 너무 아쉬웠습니다ㅜㅜ 혹시 3층에서 관람하실거면 조금 일찍 가셔서 오페라 글라스 빌리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래에는 결말 스포가 있습니다.
스포를 원하시지 않는 분들은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지 마세요!!
결말 스포
모두가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레베카와 막심 부부는 사실 사이가 좋지 않았고, 레베카는 대놓고 다른 남자들과의 만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막심은 가문의 명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행복한 부부인척 연기를 했고, 레베카는 그런 막심을 대놓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다 막심이 화를 참지 못하고 레베카를 밀쳤고, 레베카는 죽게 됩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레베카는 암에 걸렸었고, 투병하며 사느니 차라리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여, 일부러 남편을 자극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실이 밝혀진 후, 레베카를 딸처럼 사랑하던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가 본인에게까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댄버스 저택에 불을 지르면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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